공항을 떠나 하늘로 이륙해 목적지로 운항 중인 비행기, 정상 경로를 따라 운항 중이던 이 항공기는 갑자기 중심을 잃고 산악지형으로 하강한다. 어떻게든 중심을 잡아보려는 조종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항공기는 쉽게 제어되지 않았는데 결국 작은 행동 하나 때문에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다.

1994년 3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부터 약 30km 거리에 위치한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당시 공항에는 비행기를 타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 중에는 홍콩 카이탁 공항으로 여정을 떠날 63명의 에어로플로트 593편 승객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모스크바와 홍콩을 잇는 정기 여객기로 A310-304 항공기가 이용되고 있었는데 사고 당일 이 항공기에는 40명의 러시아인들과 23명의 홍콩 대만 국적의 사업가들 그리고 12명의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75명이 타고 있었다.



항공기의 메인 기장으로 탑승한 40세의 안드레이 빅토르비치 다닐로프는 총 9,500시간 이상의 비행 시간을 갖고 있는 베테랑이었고 5,885 시간의 비행 경력이 있던 부기장 이고르 바실리에비치 피스카요프와 또 다른 기장 쿠드린 스키가 탑승하고 있었다.



쿠드린 스키의 비행 시간 또한 8,940시간으로 베테랑 급이었는데 사실 그날 조종석에는 3명의 조종사 외에 또 다른 탑승객이 있었다.
보통 항공기는 이륙과 착륙 시를 제외하고 일정 고도에 오른 후에는 자동 운항장치인 오토 파일럿에 의해 자동으로 운항을 하기 때문에 장거리 비행시 조종사들은 번갈아가며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그렇게 1994년 3월 23일 현지시간 16시 40분쯤 항공기가 이륙하였고 당시 593편을 조종하던 기장 다닐로프는 특정 구간까지 부기장 쿠드린 키와 함께 비행을 할 예정이었고 나머지 구간은 쿠드린 스키와 피스카이프가 운행을 맡으며 총 10시간의 여정을 계획하였다.



항공기가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 비행을 이어간 지 약 4시간이 흘렀을 쯤 몽골에 인접한 노보쿠즈네츠크 상공을 지나고 있었고 기장 다닐로프는 부기장 피스카요프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조종석을 이탈하여 휴식을 취하러 간다.



그리고 승객 중에는 쿠드린 스키의 친구이자 조종사였던 마카로프가 타고 있었는데 그는 쿠드린스키의 12살 난 딸과 15살의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그의 딸 야나와 아들 엘다는 외국으로의 첫 비행에 신이나 들떠 있었는데 쿠드린 스키의 친구인 마카로프는 그의 아이들과 함께 조정실로 들어온다.
이 행동은 비전문가에 의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당시 사고 예방에 안일했던 사회적 분위기 탓에 그 누구도 개의치 않았고 조정실 안에 함께 머무르며 시간을 보낸다.
당시 항공기는 오토 파일러 세이브에 자동 운항 중이었기 때문에 특정 부분을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운항에 문제가 없었고 쿠드린 스키는 자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곧 자신이 앉아있던 조종석에서 일어나 딸 야나를 그곳에 앉혔다.
야나의 체험이 끝난 후 쿠드린스키는 이어서 자신의 아들 엘다를 조종석에 앉힌다. 하지만 문제는 이때 발생한다.



아들 / 엘다
쿠드린 스킨은 야나에게 해준 것과 똑같이 5도 정도 방향을 바꾼 상태로 오토 파일럿을 작동시킨 후 엘다가 조종간을 움직이도록 해 자동으로 항공기가 경로로 돌아올 때 마치 직접 조종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려 하였다.
그런데 쿠드린 스키가 미처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키기 전에 엘다는 조종간을 움직였고 약 30초간 계속해서 조종간을 움직이던 중 경고음 없이 비상등만 점등된 채로 오토파일럿 기능이 해제된다.



쿠드린 스키는 잠시 야나에게 한눈을 팔고 있었고 옆자리에서 휴식 중이던 피스카요프도 비행기의 잘못된 선회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엘다는 쿠드린스키에게 이게 왜 선회하냐 물으며 이상함을 알렸고 당시 대화 내용은 조종실 안에 음성기록 장치에 모두 녹음되었다.



일이 잘못됐음을 깨달은 쿠드린 스키와 피스카요프는 급하게 항공기를 정상 궤도로 맞추려고 노력하였지만 항공기는 계속해서 우측으로 돌며 선회하였고 최대 허용 경사각인 45도를 넘어버렸다.



보고 있던 마카로프가 항공기가 대기 구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위험을 알렸고 곧 항공기는 바닥을 향해 급강화하기 시작한다.
쿠드린 스키는 조종석에 앉아 있던 엘다를 일으켜 세우고 자신이 조종석에 앉으려 했지만 항공기가 너무 빠른 속도로 강화하고 있어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부기장석에 앉아 있던 피스카요프 또한 좌석을 뒤로 밀어둔 채 앉아 있었기 때문에 조정관의 손이 닿지 않아 아무런 컨트롤을 못한다. 비행기가 매우 정상적이지 못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자 설정되어 있던 모든 자동운항장치가 해제되었고 부기장 피스카요프가 조종간을 잡아 컨트롤해보지만 이미 항공기는 조종성을 잃고 추락하고 있었다.



순간 자동 안전장치가 발동되며 항공기의 고도를 점점 낮추었는데 이때 피스카요프가 조종간을 새게 당겨 항공기의 고도가 다시 상승한다. 하지만 이미 양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항공기는 거의 수직으로 상승을 하며 점점 속력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쿠드린 스키는 그제서야 아들 엘다와 자리를 바꿔 앉았지만 곧 항공기는 뱅뱅 돌며 다시 추락한다.






쿠드린 스키의 조종 스킬로 다행히 뱅뱅 돌며 추락하던 항공기를 돌지 않게 멈춰냈지만 그때까지도 완전하게 항공기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금방이라도 다시 양력을 잃고 추락할 위험에 빠져 있었다.
결국 계속해서 추락하던 항공기는 노보쿠즈네츠크 동쪽 백 킬로미터 지점에 추락하여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다. 사고 이후 러시아 항공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조종석의 아이들이 앉아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모두가 충격을 받았는데 사고 직전 엘다에 왜 선회하냐는 한마디로 인해 단순 사고로 보지 않고 비행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른 원인을 찾으려 한다.






조사 결과 당시 A310 항공기는 자동 비행 모드로 운행을 하더라도 조종간을 30초 정도 움직이면 자동 비행 모드가 풀리도록 설계되어 있었고 이때 경고음 없이 계기판에 붉은색 불빛만을 점등시킨다는 걸 알게 된다.
결국 쿠드린 스키의 아들 엘다에 의해 30초 이상 작동된 조종간은 항공기의 선회를 담당하는 보조위의 자동 비행 장치를 해제시켰고 이것이 사고의 시작점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항공기가 뱅뱅 돌며 추락을 하더라도 조종간을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동 설정대로 항공기가 스스로 자세를 회복하여 정상화되는 것이 이론상 맞는 것이었는데 당시 누군가 조종간을 건드렸던 것인지 추락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렇게 사망한 쿠드린 스키와 조종사들 그리고 그의 자식들은 모스크바의 국립 공동묘지에 안장되었고 탑승객의 대부분은 합동 화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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