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집에서 쉬시니 음식하는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남편

이렇게 많이들 봐주시다니.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았어요. 같은 마음으로 욕해주시니 속이 시원하다고나 해야할까.. 제가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일러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내용에는 적지 않았는데 사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를 보내시고 우울증이 너무 심하게 오셨어요. 살이 10키로나 빠지고 갑자기 흰머리도 많이 느셨어요. 

설에 친정가서 그릇 찾는다고 봤더니 약도 더 늘었더라구요. 저도 쓸대없는 자존심이 쎄서 그런지 그런 이야기는 남편한테 하기 싫었어요. 한켠으론 시어머니도 힘드실텐데 그깟 우울증이라 할까봐 이야기 안한 부분도 있구요. 이제 저도 제 어머니 챙기려구요. 댓글 달아주시고 내일 처럼 생각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즐거운 추석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결혼 3년차입니다. 양가 제사 없어요. 시댁 이혼, 친정 사별. 명절때는 어머니들만 만나고 그 마저도 코로나로 각각의 형제들도 따로따로 만납니다. 결론적으로 밥 한끼먹고 용돈 드리고 끝이예요. 시어머니는 정말 부지런한 분이십니다. 이혼하시고 자식을 키우느라 평생 일을 해오셨어요. 이번에도 코로나로 다니던 직장을 관두시게 되자 요양보호사 자격증따시고 또 일하고 계세요. 평소에도 남편한테 어머니 존경스럽고 너무 멋지다고 항상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합니다. 

우리 엄마는 아버지계실때도 쭉~ 전업주부 해오셨고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남겨주신 유산이 있으셔서 남들보면 편하게 지내시는거 맞아요. 자식들 다 출가한 후에 집이 커서 혼자 있으시기 부담스럽다고 거긴 전세 내놓고 작은 주택에 정원딸린 집을 구해서 평생 하고 싶었던 정원가꾸는 취미생활 즐기고 계십니다. 결혼하고 명절때 시어머니와는 외식을 했습니다. 절대 나쁘다는것 아닙니다. 오히려 아주 좋았어요. 저희는 좋은 음식으로 대접했습니다. 반면 친정엄마는 항상 손수 음식을 그야말로 상다리 휘도록 차리셨어요. (송이버섯, 전복, 소고기 등등) 엄마 음식하라고 돈 보태준적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설에 보니 땀도 많이 흘리시고 힘들어 하는게 보이셨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엄마랑도 외식하자고 남편한테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 몸이 안좋으시냐고 묻더라구요. 아니라고 그랬죠. 그랬더니 그런데 왜?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지난 설 이야기 하면서 엄마도 이번 명절은 편하게 지내셨음 좋겠다고 하니 평소에도 편하게 지내시잖아? 이러네요?? 순간 너무 뻥지고 말문이 막혀서 시어머니랑 비교하기 싫어 (더 큰 싸움이 날 것 같아서) 그럼 엄마 식사 준비하는거에 돈이라도 보태라고 말했네요. 그랬더니 그냥 입꾹 닫고 있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데 이거 뭘 어떻게 말해야하는거죠? 제가 예민한건가요?

출처

https://pann.nate.com/talk/362461638